본래 모습, 찰나, 진아 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본래 모습이나 찰나, 진아(眞我)는 모든 인간 내면에 간직된 진여법성(眞如法性)을 말합니다.

  진여법성은 우주의 모든 현실이 지니고 있는 진실불변의 본성을 나타낸 것으로 용수보살은 《대지토론》에서 진여법성을 불가득공(不可得功)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간이나 모든 사물에는 본래의 모습이 있고 찰나 즉, 진실된 내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본래 모습이나 진아는 실체적인 것이 아닙니다.

  용수보살이 모든 법의 실상에 대해 불가득공이라 표현한 뜻으로 본유의 모습을 살펴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용수보살은 모든 법에는 각각의 상(相)과 실상(實相)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각각의 상은 예를 들어 초에 불을 붙이면 녹아서 전에 있던 모습을 잃는 것처럼 고정적인 것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분별해서 구하려고 해도 결국 얻을 수 없다고 설합니다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공이고, 그 공인 것이 모든 법의 실상이라고 설합니다.

  공인 것이 모든 차별상에 대해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그 의미에서 여(如) 즉, 같다고 합니다. 이 때 모든 상은 모두 공으로 귀의한다고 하는 의미에서 본래의 모습은 공의 법성인 것입니다.

  특히 인간에게는 인간과 사물이 지닌 공성을 인식할 수 있는 청정한 진실에 대한 법성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광석 중에 금의 성품이 있듯 일체세간의 법 가운데에는 열반 즉, 번뇌를 끈 적정한 진리를 얻을 수 있는 법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반, 깨달음, 해탈을 얻으려 하는 제법 본래의 참된 성품을 법성이라 하고 이 법성이 본래의 모습이며 참 나라는 것입니다. 진리의 창조성을 지닌 본래의 모습에서는 여래의 법신이 무한히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본래의 진아의 모습은 인간과 만유 앞에 불가득의 공이면서 변하지 않는 불멸자의 모습인 것입니다.